미네르바 추천 도서라고 해서 읽었다. 출/퇴근하면서 만 읽긴 하지만, 한 달이나 걸렸다. 구분해서 인식했던 경제학과 역사를 잘도 섞었구나 싶었다. 그러나 후반부에 다다를수록 그간 이미지로만 인식하던 세상의 참모습을 보는 듯한 느낌에 영화 '매트릭스'가 떠올랐다. 현대 경제학 원리를 설명하는 후반부는 다소 지루했지만, 주변 사람에게 짜임새 있는 역사책으로도 소개해줄 법하다. 이 책은 또 나를
자본론이라는 두툼하고도 무거운 책으로 이끌었다. 과연 이 두툼살벌한 책을 몇 년 안에 읽어낼 수 있을까?
기타 메모
'더 진취적인 영주들은 예전에 황무지였던 땅을 임대해 주는 이 사업에서 커다란 성공을 거뒀고, 어떤 영주들은 자기가 보유한 미개간지에 온전한 촌락을 건설하는 데 성공해 이득을 얻었다.' 65쪽
blue ocean도 황무지 개척의 다른 이름일 뿐이다.
'역사는 변화의 기록이다.' 86쪽
'이 시대에 일어난 한 가지 중요한 변화에 주목하라. 토지는 토지에 투여한 노동량 때문에 중요해진다는 낡은 관념이 사라졌다. 상공업의 발달과 가격 혁명은 화폐를 인간보다 더 중요한 존재로 만들었다.' 139쪽
'여왕은 두 번째 원정에서 노예 무역상 호킨스에게 배를 임대해 주었다. 그 배의 이름은 예수호였다.' 204쪽
'그러므로 자본주의 체제로 향한 길을 개척하는 과정은 다름 아닌 노동자가 생산수단을 소유하지 못하게 하는 과정이다.' 206쪽
'시민 정부는 그것이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세워진 것인 한 실제로는 가난한 자들에게서 부자를,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한 자들에게서
재산을 지키기 위해 세워진 것이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237쪽
'그러나 통례로 볼 때 이 분쟁에서 두 당사자 중에 누가 유리한지를 예견하기는 어렵지 않다. ... 고용주들은 수가 적기 때문에
훨씬 쉽게 단결할 수 있다. 게다가 법은 고용주의 결사는 승인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금지하지는 않지만, 노동자들의 결사는
금지한다. 임금을 인하하기 위한 결사를 방해하는 의회 법은 하나도 없다. 그렇지만 그것을 인상하기 위한 결사를 방해하기 위한
법은 많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240쪽
'개인은 누구나 자기가 지배하는 자본을 가장 유리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찾아 내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그가 염두에 두는 것은
진정 자기 자신의 이익이지 사회의 이익이 아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에서)' 247쪽
'1870년 이후 시기는 미국에서는 트러스트의 시대였고 독일에서는 카르텔의 시대였다. 경쟁은 독점으로 대체됐다. 거물들은
조무래기들을 사업에서 몰아냈다. 대기업은 소기업을 찌그러뜨리거나 합병함으로써 거대해졌다. 어디서나 성장, 합병, 집중이 있었다.
거대 산업이 형성되고 있었고, 독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298쪽
19세기의 일만은 아니다. 재벌, 지주 회사 이런 수준 정도는 치우고서 봐도 심하다. 작은 커피숍은 거의 족적을 감췄고, 건물
하나를 차지하는 대기업의 커피 체인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동네 슈퍼는 하나 둘 문을 닫는 지금, 대기업이 슈퍼 체인에 속속
참여한다. 어디 그 뿐인가.. @@
'생산이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 아닙니다. 생산의 한계를 결정하는 것은 굶주린 사람의 숫자가 아니라, 구매하고 지급할 수 있는
돈주머니의 숫자이기 때문입니다. 돈 없는 사람, 이윤의 관점에서 쓸모가 없는 노동자, 그래서 구매력이 없는 노동자는 죽음의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321쪽
'지금까지 뉴딜 정책이 한 일 가운데 지진이 할 수 있었던 것보다 나은 일은 아무 것도 없다. 해안을 따라 1급 지진이
발생했다면 훨씬 효과적으로 물자가 부족해지고 모든 생존자가 대기업의 더 큰 영광을 위해 노동하도록 강요받았을 것이다. 뉴딜
정책보다 훨씬 더 빠르고 훨씬 더 조용하게 (스톨버그와 빈튼의 변)' 33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