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프로토타입 시연회때 일이었다. 분석가가 분석한 화면을 프로젝터로 띄워놓고 고객들에게 설명을 한다. 어느 정도 설명이 끝난 후 질문을 받으면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고객 중 한 상급자가 프로젝트
전체 목적과 얼마나 부합하는지 관점에서 질문을 한다. 그리고 또 다른 상급자는 정책 변화를 감안한 것인지(
유연성 문제) 확인하기 위한 질문을 한다. 눈에 보이는 화면을 단서로 대체로 형이상학적인 요인을 검토한다. 이는 개발 관점에서는
프로젝트의 방향성 혹은
아키텍처 이슈에 해당한다.
이와 다르게 실무자는 시스템 도입으로 인해 바뀌어질 직무 방식에 대해 묻고 한다.
사용 편의성이 주안점이다. 당연히
기능적으로 제대로 동작이 가능한가를 검토한다. 기능적으로 정상 작동하는가는 누구나 관심사다. 다만, 검증하는 방식에 있어 역시 차이를 보인다. 상급자는
외부 기관이나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입수할 수 있는가 하는 거시적인 관점으로 조망한다. 데이터 자체를 가져올 수 있는가 또, 가져온 데이터가 충실한가를 보는 것이다. 하지만, 실무자 관점에서는 특히, 업무 전체를 이해하는 눈이 길러지지 않는 사람인 경우는
특정 화면이나 보고서를 보고 해당 내용이 유용한지, 입수한 데이터를 기초로 연산이 가능한지를 판단해본다.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야말로
이해관계자(stakeholder)의 의미를 분명하게 인식해주는 장이다. 그런데 종종 질의 응답 과정에서 동문서답이 오고 가는 경우가 있다. 발표에 나선 개발자(프로젝트 관리자, 분석가 포함)가 고객의 관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에 종종 엉뚱한 답변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유형의 커뮤니케이션을
통찰력을 가지고 보는 경우에 종종 유용한 장이 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효과가 떨어지는 소통 방식이다. 최소한 발표자나 사회자가
문맥 공유를 위해서
일관성 있는 시나리오로 끌고 가거나 구간별로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무척이나 중요하다.
이렇게 습득한 교훈은 일반화 하여 여러 곳에 적용할 수 있다. 앞으로 글쓰기도 이를 엄두에 둘 것이다. 어제
찬욱군 발표 리허설을 하는데도 이를 전해주었다. 조금 어색한 비유긴 하지만, 청중이
WYSWYG(What You See, What You Get)하도록 불필요한 군더거기를 다 배제하고, 발표자와 청중이 한 팀을 이루어서
공유할 것들에만 집중하는 방안을 2시간 동안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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