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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때 소프트웨어 공학 과목 시험에서 Scalability에 대해 논하라는 문제가 나왔다. '확장성'으로 풀어야 하나 '규모 신장성'으로 풀어야 하나 고민했던 기억이 난다. 결국, 답으로 무얼 적었는지는 모르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결국 투자 대비 수익(Return on Investment)이라 정리할 수 있다. 하드웨어든 가상화나 그리드 솔루션이든 돈을 들이는 만큼 더 많은 고객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산업 초창기인 터라 실제 구현해내는 일은 그리 만만치가 않다. InfoQ 등을 보면 선형적 규모 가변성(Linear Scalability)을 이야기하지만, 국내 현장에선 남의 나라 이야기다. 민감한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서 이를 언급했다가는 5년 전 일이 데자뷔로 다가오지 않을까. 2005년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스프링(Spring Framework) 도입할 때, '멋 모르는 신출내기' 취급을 받았던 때가 떠오를 듯하다.

바쁜 와중에 갑자기 Scalability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유는 얼마 전 스프링로드가 자랑스레 트윗했던 뉴스를 읽었기 때문이다. 영국 최대의 언론사에서 하드웨어 추가에 따른 웹 로직 도입 비용에 부담을 느껴 오픈소스로 눈을 돌린 모양이다. 그러다가 긴급 지원이 가능한 tc 서버로 눈을 돌렸고, 스프링로드의 레퍼런스가 만들어졌다. 구글이 형광등처럼 하드디스크를 소모품으로 여기듯이 하드웨어는 단순 소모품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U(Ubi~)라는 키워드가 곳곳에서 쓰이는 현실을 고려하면 점점 하드웨어를 묶어 사용하는 가상화 환경은 기본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미 포탈에서는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한계를 이야기하고 있고, 서비스를 수행하는 기업은 하드웨어 가용성에 대한 고민을 위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결국은 클라우드가 순식간에 피부에 와 닿을 날이 떡국 몇 그릇 먹기 전에 올 듯하다. 최근에 IDC를 완공한 SI 업체가 측은하게 느껴지는 것은 지나친 걱정일까?
Posted by 영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