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Refactoring Databases 번역을 맡기로 했다가 취소해서 해당 출판사에 폐를 끼친 일이 있다. 애초에는 좋은 책을 출간하려는 그분들의 의지와 국내에는 보급이 더딘 좋은 사상들을 전하고 싶다는 것이 동기였다. 그러나, 스스로의 역량이나 의지는 충분히 생각하지 못하고 결정을 내린 것이 화를 불렀다.
이 출판사는 좋은 책을 선정하고, 품질 높은 번역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아래와 같은 글로 옮겨진 안타까운 일상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
번역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역자 둘과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한 분과는 전화 통화로, 다른 한 분과는 메일을 통해서 조언을 들었습니다. 두 분의 태도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실명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황의정승이던가.. 소이야기 떠올리시라) 한 분은 귀감이 될 만한 번역자의 자세를 갖고 있었습니다.
저와 연락했던 출판사에선 여전히 역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을 둘러봐도 번역을 할 만한 지식을 갖춘 사람들은 바쁘고, 동시에 번역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볼 때 프로그래밍 서적을 번역하겠다는 시도는 일종의 개척 정신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을 다룬다고 하더라도 번역은 새로운 작업입니다. 그리고, 단순한 단어/구문 변환이 아닌 내용의 전달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단어/구문의 창작이 요구됩니다. 용어의 일대일 변환이 아니라 쉽고 자연스러운 우리말 표현으로 문장을 바꾼 경우에 글이 자연스러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창작은 고통을 수반하죠. 서태지가 은퇴할 때 남겼던 말을 상기해보세요. :)
MartinFowler 정도의 짧은 글을 번역하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인데 책 한권이라면 어느 정도의 고통을 감내해야 할 까요. 가장 좋은 것은 즐기는 것이지만, 번역을 즐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고통의 대가로 주어지는 열매를 보면, 좋은 번역서가 많지 않은 이유가 자명해보이기도 합니다. 번역료는 그리 큰 돈이 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척 정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주저리 한 쪽 남깁니다. :)
이 출판사는 좋은 책을 선정하고, 품질 높은 번역을 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아래와 같은 글로 옮겨진 안타까운 일상을 줄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힘들게 읽다가, 한글판 오늘 찢어서 버렸습니다. 그냥 버려도 되지만, 그랬다간 선량한 다른 사람이 주워서 읽을까봐, 그래서 그사람이 해를 입을까봐 찢었습니다. 저 역시 몇푼에 눈멀어 대충 번역을 해버리는 나쁜짓을 한 적도 있습니다. 힘들다고 생각해서 대충 번역 해 본 적 있습니다.
출처: http://mkseo.pe.kr/blog/?p=1628
출처: http://mkseo.pe.kr/blog/?p=1628
번역을 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역자 둘과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한 분과는 전화 통화로, 다른 한 분과는 메일을 통해서 조언을 들었습니다. 두 분의 태도는 판이하게 달랐습니다. 실명을 언급할 수는 없지만(황의정승이던가.. 소이야기 떠올리시라) 한 분은 귀감이 될 만한 번역자의 자세를 갖고 있었습니다.
저와 연락했던 출판사에선 여전히 역자를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 주변을 둘러봐도 번역을 할 만한 지식을 갖춘 사람들은 바쁘고, 동시에 번역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습니다.
개발자 입장에서 볼 때 프로그래밍 서적을 번역하겠다는 시도는 일종의 개척 정신이 요구되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알고 있는 지식을 다룬다고 하더라도 번역은 새로운 작업입니다. 그리고, 단순한 단어/구문 변환이 아닌 내용의 전달이 가능해지기 위해서는 단어/구문의 창작이 요구됩니다. 용어의 일대일 변환이 아니라 쉽고 자연스러운 우리말 표현으로 문장을 바꾼 경우에 글이 자연스러워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창작은 고통을 수반하죠. 서태지가 은퇴할 때 남겼던 말을 상기해보세요. :)
MartinFowler 정도의 짧은 글을 번역하는 일도 쉽지 않은 일인데 책 한권이라면 어느 정도의 고통을 감내해야 할 까요. 가장 좋은 것은 즐기는 것이지만, 번역을 즐기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고통의 대가로 주어지는 열매를 보면, 좋은 번역서가 많지 않은 이유가 자명해보이기도 합니다. 번역료는 그리 큰 돈이 되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척 정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보게 된 글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주저리 한 쪽 남깁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