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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넘지만, 갑자기 사치스런 글이 쓰고 싶어졌다.

얼마 전 배포(Release)한 시스템(product)에 대해 즉각적인 결함 보고를 받고 민망했다. 역할이 제품 관리자였으니 얼굴이 후끈한 것이야 당연하다. 그리고 좀 생각해보았다. 부품 수준일 때부터 테스트하지 않는 현실에 대해서 말이다. 나부터도 개발에 대해 순간순간 온 힘을 다하지 못한다.

관리 영역에서 일하면서 느낀 바는 자본주의 체제의 무서움이다. 딱 낸 만큼 얻는다. 물론, 고생스럽게 일을 하고도 적게 얻는 일도 있다. 그 경우는 이미 강자에 의해 빼앗긴 경우다.

하여간 생각해보았다. 고객이 지나치게 헐값으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관행. 흥미롭게도 그렇게 해서 얻어낸 제품은 결함투성이다. 심지어는 시스템 운영을 개시하자마자 고객 스스로 결함을 발견해서 보고한다. 이 얼마나 우스운 일인가? 돈을 낸 사람이 검증하는 역할을 직접 수행한다니.

고객이 내 얼굴에서 민망해하는 모습을 읽지 못했다. 고객이 기대하는 품질은 부끄러워하는 우리 팀이 만든 결과보다 훨~씬 아래서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말이다.
Posted by 영회